입맛이 제각각인 고객들, 음식의 간은 어떻게 맞춰야 할까?
고객의 입맛을 파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소통
[한국급식산업신문 한지애 기자] = 사람의 입맛은 제각각이다. 또 지역, 연령, 성별에 따라 맛있다는 기준들이 약간씩 차이가 있다. 회사급식도 그렇다. 업종에 따라 선호하는 입맛이 있다. 그렇다면 수십~수백 명에게 급식을 제공하는 업체들은 과연 고객의 입맛을 어떻게 맞출까?
(주)한성푸드 영양사 양혜련 팀장은 "고객의 입맛을 모두 맞출 수는 없으나 대체적으로 선호하는 입맛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회사 급식의 경우 단체 생활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다수가 선호하는 입맛을 맞추는데 집중을 하게 됩니다."라고 밝혔다.
건강한 식사라면 조미료로 맛을 내려고 해서는 안 돼
그러면서 한 예로 "얼마 전 경기도의 한 회사와 위탁급식 계약을 맺고, 급식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최고의 맛을 위해 압력밥솥으로 만든 밥을 제공하였습니다. 그런데 고객의 반응은 '밥이 좀 찐득찐득 하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다음날도 같은 의견이 나오길래 셋째 날은 피치 못하게 전기밥솥으로 만든 밥을 제공했습니다. 그러자 '밥맛이 아주 좋다.'라며 만족을 하였습니다."
"즉, 그 회사의 사원들은 쫀득쫀득한 밥보다는 꼬들꼬들한 밥을 좋아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음식의 간도 그렇습니다. 저희 회사 급식은 넉넉한 재료로 맛을 내고, 소금과 조미료를 덜 쓰는 편이라 가끔씩 '음식이 싱겁다.'라는 의견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피치 못하게 소금과 조미료를 더 많이 사용합니다. 왜냐하면 고객의 불만을 우선 해소하는 게 먼저니까요."
"그런데 간혹 건강에 무척 안 좋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음식을 심하게 짜게 먹는 곳이 있습니다. 게다가 고객은 그런 맛이 좋다고 합니다. 이 경우는 음식을 짜게 제공하던 기존의 급식업체에 길이 들여져 있다고 보니 생긴 결과입니다."
고객의 입맛을 파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소통
"위탁급식 업체 입장에서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의 불만을 해소하는 게 더 중요하므로 처음에는 고객의 요구 사항에 맞추어 음식을 하는 편입니다. 그러면서 아주 조금씩 나트륨을 줄여가며, 고객의 입맛을 바로잡아나가지요."
"처음 급식을 하게 되면 3~5일 정도 고객의 식사 후기를 듣습니다. 식사가 싱거운지, 아니면 짠지, 또 맛은 어땠는지를 듣습니다. 그리고 가장 많이 나오는 답변을 토대로 하나씩 개선을 해나갑니다. 그렇게 일주일 정도 여론 조사를 하면서 적용해나가다 보면 고객의 입맛에 최적화된 맛을 파악하게 됩니다. 비록 이 과정이 까다롭긴 하지만, 건강한 식사를 제공하는 것은 급식업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출발점은 고객과의 소통입니다."라고 조언하였다.
(주)한성푸드(www.hhs.co.kr)는 회사 위탁급식 전문 기업으로 전국 100여 곳 이상의 회사 급식을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