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도착" 문자 무심코 눌렀다간 다 털린다
금융 정보, 개인 정보 등을 탈취하기 위해 쓰는 수법
[한국급식산업신문 김지윤 기자] = 최근 코로나 사태 관련 2차 긴급재난지원금이 추석 명절 전 지급으로 가시화되면서 이런 안내를 사칭한 스미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방송통신위원회가 주의를 당부했다.
스미싱(smishing)이란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휴대폰 문자(SMS)를 대량 전송 후 이용자가 악성 앱을 설치하거나 전화를 하도록 유도해 금융정보ㆍ개인정보 등을 탈취하는 수법이다.
인터넷 URL이 표시된 문자는 클릭하지 않는 것이 상책
경찰청 등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스미싱 발생 건수는 전년 대비 378% 증가했다. 또 코로나19 관련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칭한 스미싱도 1만 753건 발생했다.
주로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이나 '긴급재난지원금이 도착했다'는 등의 문구를 앞세워 불명확한 인터넷 주소(URL)를 표기한 사기 문자가 대표적이다. 또 출처가 불확실한 모바일 상품권, 명절 인사, 택배 조회 등의 문자 메시지에 뒤따르는 인터넷 주소를 클릭할 경우에도 피해를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추석 연휴 기간 스미싱 문자를 24시간 감시하고 접수된 스미싱 정보를 분석해 악성 앱 유포지를 차단키로 했다. 또 방통위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협력해 22일부터 각 통신사 명의로 '스미싱 피해 예방 문자'를 발송한다. 경찰청은 '사이버 캅' 모바일 앱을 이용해 사기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스미싱 문자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문자를 받은 본인의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하여 인터넷 주소 클릭을 유도하는 문자는 사이트에 접속하지 말고 즉시 삭제,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성 문자메시지 내 URL‧첨부파일 실행 금지, 스마트폰에 모바일 백신 설치 등 필수 보안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또한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것은 대한민국 정부나 지자체, 카드사에서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 보내는 문자에는 인터넷 주소 링크가 포함되지 않는다고 행정안전부가 밝혔다. 그리고 보통 지자체는 인터넷 주소 끝이 ‘go.kr, or.kr’로 끝나는 것을 기억해두면 스미싱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