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7-31(일)
 


[한국급식산업신문 김지윤 기자] = 근로복지공단이 급식실에서 일하다 폐암에 걸려 사망한 조리실무사 A 씨에 대해 근무환경에 따른 ‘직업성 암’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학내 급식 조리사가 폐암으로 인한 사망을 산업재해로 인정받은 최초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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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의위원회는 A 씨가 12년 동안 조리실무사로 근무하면서 폐암의 위험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 고온의 튀김, 볶음 및 구이 요리에서 발생하는 ‘조리 흄(cooking fumes-기름 등을 사용하는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질들을 통칭)’에 노출돼 ‘직업성 폐암’과 관련해 사망했다고 승인 이유를 밝혔다.

 

 

노조, "교육부와 교육청 대거 고발"

 

국제 암연구소도 이 물질이 폐암 발생의 위험도를 높인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판정과 관련해 민주노총‧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A 씨 사례를 소개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전국 학교 급식실의 공기 순환 장치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사망한 조리사 A 씨가 근무하던 급식실은 매일 600~700인분의 식사와 튀김‧볶음 등의 요리로 인해 다량의 유해 물질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임에도 환풍기와 공조기가 1년 가까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이에 급식실 노동자들이 교체를 요구했음에도 학교 측이 이를 무시한 탓에 A씨 같은 피해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7년 폐암 판정을 받은 A 씨는 이후 2018년 4월 사망했다. A 씨 외에도 2016년부터 2017년까지 3명의 노동자가 구토, 급성 식도염, 뇌출혈 등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노조는 이 사건을 ‘제2의 삼성 백혈병 산재사망사건’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노조는 법적으로 의무화된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설치하지 않은 교육부와 교육청 등 6곳(충남·경남·전북·울산·경북)을 조만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고소‧고발하기로 했다.


현행법은 사업주는 산업안전‧보건에 관한 중요 사항을 심의‧의결하기 위해 노동자와 사용자가 같은 수로 구성된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구성‧운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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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으로 사망한 급식실 노동자, 첫 산재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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