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급식산업신문 박서림 기자] = 만만치 않은 배달료로 인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의 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게다가 소비자뿐만 아니라 배달앱을 이용하는 식당업주들 또한 불만이 크다.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 사무총장에 의하면 "배달앱을 쓸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는 하지만 배달앱 수수료가 너무 높다 보니 식당 업주들의 부담이 너무 크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배달의 민족'과 '쿠팡이츠'의 경우 단건배달 서비스 요금은 무려 6,000원이나 했고, 배달 중개 수수료는 12%나 된다. 요금제 개편을 하겠다고는 하지만 배달앱의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 소비자와 식당업주의 부담은 줄어들 기미가 안 보인다.
그렇다면 비싼 배달료를 받고 있는 배달 라이더들은 큰 돈을 벌고 있을까?
서울 강서구에 배달 라이더를 하는 A 씨에 따르면 "열심히 하면 일반 직장인보다는 낫다고 볼 수 있지만 배달업의 특성상 사고 위험률을 안고 있고, 기름값이라든가 오토바이 감가상각 비용 등을 따지면 최저임금에서 조금 더 버는 수준"이라 말했다.
그리고 "직장인보다 낫다"라는 말은 하루 10시간 이상 쉬지 않고 끊임없이 배달을 했을 때 이야기지, 휴식을 고려하며 일을 하면 오히려 최저임금 수준밖에 되지 않으며, 위험 요소를 반영하면 오히려 적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 배달앱을 운영하는 회사의 수익률은 어떨까?
배달앱 관계자에 따르면 "배달앱을 운영하는 기업 또한 운영 비용이 만만치 않다. 배달앱 덕분에 어디서든 편리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소비자의 이익을 고려하면 무조건 중개 수수료가 비싸다고만 할 수도 없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배민과 쿠팡이츠의 수익률은 매년 떨어지고 있다. 배민의 경우 매출은 년 2조 원이나 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82%나 급감했다.
이유는 배달라이더에게 지급하는 용역비가 1조 원 가까이나 되기 때문이다. 배민과 쿠팡이츠는 구조조정을 시작하고 있다.
이는 한국의 문제만이 아니다. 앱 사업으로 일어섰던 전 세계 모든 기업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너 나 할 것 없이 뛰어든 앱 사업이 계속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
또한 정부에서도 배달앱을 계속해서 규제하고 있어 배달앱의 비전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배달료 없이 배달해 주었는데? 대체 지금은 왜?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배달앱이 있기 전에는 대부분 음식점에서 공짜로 배달을 해주곤 했는데 대체 지금은 왜 비싼 배달료를 받고 있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라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배달 음식업을 하는 서울 강동구 B 씨에 따르면 "과거에는 인건비가 지금처럼 비싸지 않았고, 배달 오토바이를 운영하는 비용 또한 버틸 수 있는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운영했다가는 100% 적자다"라고 말했다.
즉, "과거에는 물가나 인건비가 배달을 무료로 해도 남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러한 운영이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현재 7천 원짜리 음식을 무료로 배달하려면 음식값을 8500원을 받고, 3~5개 이상 시켜야 타산이 맞다"라는 것이다.
코로나 여파로 인해 새롭게 떠오른 배달앱과 배달라이더 업, 과연 소비자와 운영자, 라이더 모두가 납득할 수 있으려면 언제가 될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